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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 소설 영웅문의 추억
    일상 로그 2019. 10. 18. 11:32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감명깊게 읽은 책 중의 하나가 김용 작품의 소설 영웅문입니다. 어렸을때 18권을 용돈을 쪼개고 쪼개 한권씩 사서 읽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무협지라고 하지만 소설 영웅문 만큼은 무협지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의 웅장함과 깊이가 내재되어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릴수가 있습니다. 사실 영웅문 이외의 김용 소설 전부가 그렇다고 할 수 있죠. 김용 작가의 필력은 존경심마저 생기게 하는 마력이 숨어 있습니다.


    처음 접한 무협지가 영웅문이었던자라 다른 작가의 무협 소설은 수준미달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죠. 6권씩 총 3부작으로 18권이었던 소설 영웅문은 1부 몽고의 별, 2부 영웅의 별, 3부 중원의 별로 나누어 집니다. 1부부터 3부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어지는 이야기지만 별개의 소설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주인공과 내용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더 깊게 들어가면 1부는 사조영웅전으로 주요 인물 로는 곽정과 황용, 2부는 신조협려로 주요인물은 양과와 소용녀가, 3부는 의천도룡기로 장무기와 조민이 주요 인물입니다.


    대부분의 영웅 소설의 주인공은 항상 절세미녀가 따르죠. 사조 영웅전, 신조협려, 의천 도룡기는 중국 드라마로 꾸준하게 방영이 되고 있고 의천 도룡기는 이연걸 주연으로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특히나 신조협려는 해마다 주인공 배우가 바뀌면서 꾸준하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송승헌의 연인인 유역비가 출연했던 신조협려를 가장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TV에서도 꾸준하게 방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1,2,3부중 유난히 2부인 신조협려를 감동깊게 읽어서인지 2번을 읽었는데요. 부끄럽지만 주인공인 양과와 소용녀의 사랑 이야기에서 눈물을 훔쳤던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고려원에서 출판되었던 3부작 19권짜리 소설은 지금 출판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려원이라는 출판사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고 대신 김영사 출판사에서 사조 삼부곡이라는 이름으로 사조 영웅전, 신조협려, 의천 도령기를 재발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용의 매니아층은 아마도 고려원에서 출판한 소설을 소장용으로 가치있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안타깝게도 당시 친구들에게 빌려주고서 제대로 회수가 안되어 저도 현재는 소장하고 있지 않은 현실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찾아서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네요.


    얼마나 영웅문 소설을 열심히 읽었던지 부모님께서는 무협지인줄은 모르시고 독서를 너무 열심히 한다며 읽고 싶은 책은 다 사서 읽으라고 하셨겠어요. 80년생들은 아마도 기억하실 겁니다. 물론 저희 지역 서점에서만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당시에는 서점에서 책을 팔때 책표지를 포장지로 포장해 서 팔았더랬죠. 그러다보니 책을 넘겨서 내용을 살펴 보지 않는 한 무슨 책인지는 몰랐으니까요.


    암튼 오랜만에 김용 원작 소설 영웅문으로 인해 잠시나마 추억에 젖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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